[종이책] 막스 빌 대 얀 치홀트
막스 빌 대 얀 치홀트
  • ISBN
    978-89-7059-916-8 (03600)
  • 저자
    한스 루돌프 보스하르트 지음 박지희 옮김
  • 제본형식
    종이책 - 무선제본
  • 형태 및 본문언어
    207 p. / 한국어
  • 가격정보
    18,000원
  • 발행(예정)일
    2017.08.22
  • 납본여부
    납본완료
  • 발행처
    안그라픽스 - 홈페이지 바로가기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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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옛날부터 타이포그래피의 대가들은 자신의 ‘타이포그래피적 취향’을 분명히 표현했다. 미적인 문제는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 사안이므로 입장 차이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도리어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때마다 이들이 서로를 비방하기보다 각자의 생각을 설명하고 수작업과 실무 과정 그리고 고민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잘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뒤쳐진 디자인’은 몹시 혹독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실상은 유럽의 모든 인쇄소에 종합적인 혁신과 개선이 필요했다. 이들의 인쇄 수준은 우수한 취향과 거리가 멀었다. 초창기 스테파누스(Stephanus, 프랑스 이름 로베르 에스티엔(Robert Estienne)으로도 불리는 그는 인쇄본 성경을 최초로 출판한 출판업자다 ? 옮긴이), 알두스(Aldus), 가라몽드(Garamond)의 인쇄물을 가득 채웠던 훌륭한 취향을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난 세기와 금세기 초반은 수준 차이가 크다. 예컨대 지난 세기의 오래된 스페인 서적이나 독일 서적을 집어 들고 1760년대부터 작센 지방이나 스위스, 베를린, 빈의 출판업자가 제작한 서적과 비교해보라. 둘을 비교하며 구역질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1757년에 최초로 영국의 배스커빌(Baskerville)이 무척 아름다운 베르길리우스(Vergilius) 시집으로 유럽을 깊은 잠에서 깨웠고, 인쇄 디자인의 개선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그러자 스페인에서 이바라(Ibarra), 프랑스에서 프루니에(Fournier)와 디도(Didot), 이탈리아에서 보도니(Bodoni), 스위스에서 하스(Haas), 독일에서 브라이트코프(Breitkopf) 서체가 연이어 등장하며 오랜 황무지와 같았던 활자업계를 말끔하게 정리했고, 그로 인해 아름다운 글꼴과 더 나은 타이포그래피 취향이 도입될 수 있었다.”(1793)

― 프리드리히 요한 유스틴 베르투크(Friedrich Johann Justin Bertuch, 1747?1822), 바이마르공화국의 작가이자 출판업자. 인용 출처는 『타이포그래피와 애서가(Typographie und Bibliophilie)』, 막시밀리안게젤샤프트(Maximilian?Gesellschaft)출판, 함부르크, 1971, 30f쪽.



베르투크는 작가이자 출판업자로서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공개했으며, ‘구역질’이나 ‘오랜 황무지’와 같은 표현을 거침없이 사용했다. 그리고 마침내 중요한 문제를 꺼내들었다. “독일이 최우선으로 없애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고딕활자다. 각지고 소용돌이 장식이 가득한 수도사의 필기체와 타이포그래피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걸작은 존재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베르투크에게 있어서 ‘훌륭한 취향’의 기준은 영국의 인쇄가 존 배스커빌(John Baskerville, 1706 ?1775)이었고, 보도니도 같은 생각이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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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 루돌프 보스하르트?평론

    막스 빌?타이포그래피에 관하여

    얀 치홀트?신념과 현실

    요스트 호훌리?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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