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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기업들은 창조와 혁신을 기반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리고 이런 창조와 혁신의 중심에는 디자인이 있다. 이제 디자인은 제품의 포장과 외형을 꾸미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디자인은 이제 그 자체로 하나의 비즈니스 도구이자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즉 디자인을 통해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달성하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기업들은 전략적인 수준의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를 원하고 있으며, 전략적인 파트너로서의 디자인 컨설턴트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자인 전문회사도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즉 단순한 디자인 개발에서 벗어나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업 경영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기업이 추진할 수 있는 전략적인 툴로서의 포괄적인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디자인 컨설팅은 고객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디자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디자인 컨설팅이 다루는 문제는 제품 개발, 브랜드 개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직문화 개선, 기업전략 개발 등 다양한 범위에 걸쳐 있다. 따라서 디자인 컨설팅은 디자인과 경영이라는 두 가지 축의 균형 잡힌 관점에서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전략을 개발하며, 디자인 개발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미국, 영국 등 디자인 선진국을 중심으로 디자인 전문회사가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포괄적 컨설팅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많은 국내 디자인 기업도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디자인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에 대한 정확한 이론적 근거와 실무적 활용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디자인 컨설팅에 대해 그 개념부터 현황, 앞으로의 방향 등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럼으로써 향후 디자인 기업을 포함한 디자인 컨설턴트가 직면할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에 대한 이론적?실무적 지침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최근 기업들의 디자인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많은 디자인 회사들이 컨설팅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디자인 회사가 디자인 컨설팅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디자인이 기업의 창조와 혁신을 선도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