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후기그 날의 낭만과 감동을 함께 나누어요.

  • 난계 박연 선생의 고장 영동을 다녀와서

    난계 박연 선생의 고장 영동을 다녀와서

    난계 박연 선생의 고장 영동을 다녀와서   우리가 맛있게 먹는 고구마는 사실 처음 일본에서 들어온 후 약 300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재배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가 듣고 보는 국악도 수많은 분들의 열정과 집념의 결과이다.   국악이라 하면 신라 통일 전쟁기에 당나라에서 들어와 우리것으로 변형된 당악(唐樂), 그리고 원래 우리의 토속음악인 향악(鄕樂), 그리고 고려중기 송나라에서 들여온 대성악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아악(雅樂)이 있다.   아악! 말그대로 아름답고 우아한 음악이지만 고려말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연주가 힘들 정도로 악보와 악기가 많이 소실되었다.   성리학을 사상적 기반으로 하여 성립한 조선왕조는 각종 문물을 정비하는데 있어서 그 원리와 사상을 지배질서로 제시하여 왕조의 정통성 확립하고자 하였다. 우주의 원리를 연구하며 그것을 백성의 삶에 접목시켜 통치이념으로 삼다보니 당연히 그 형식과 절차를 중요시 하게 되었다. 즉 예와 악을 국가 차원에서 정립한 것이다. 국가의례의 정립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 중심에 ‘난계 박연’선생이 있었으니 그는 우리나라 음악의 3대악성 중의 한분이시다.   오늘은 바로 ‘난계선생’의 고향인 영동을 답사하는 날이다. 지난 7월 말부터 인간의 체온보다 높은 온도로 인해 온통 난리가 났지만 참여자의 열의가 대단하다. 모두 정시에 기차에 탑승했다. 08시 06분 서울역 출발~   8호칸에 모두 앉아서 ‘송지원 교수님’의 설명을 듣는다. 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난계선생은 우리가 알고있는 예술가로서의 음악인이 아니라 전형적인 관료로서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음악을 정립한 것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자신의 재능과 함께 ‘세종대왕’이라는 천재적인 서포터가 있었다. 난계선생은 몇번의 실패끝에 ‘황종율관’을 만들어 황종척에 의한 기준음을 정립한 후 ‘편경’을 자체제작하여 더이상 중국의 악기에 얽매이지 않도록 했다. 원래 제사음악으로 출발한 아악을 더욱 확대하여 연향과 조회등 각종의례에 연주하여 국가의례의 품격을 높혔다. 결국 애초의 대성악보다 더 중국의 고제에 가까워 세종은 더이상 중국에 부끄러워 할 것이 없다고 까지 하였다.   이렇게 아악을 정비한 후 그는 소실되고 망가진 수많은 악기들을 복원 또는 새로 만들어 냈다. 아들이 계유정란에 연루되어 44년간의 봉직했던 관직에서 물러나니 그의 나이 77세였으며 이후 전라도 고산에 잠시 유배되었다가 고향인 이 곳 영동에서 타계하니 이때가 81세였다.   난계유고에는 그가 죽기전 쓴 가훈 17조가 있는데 관료로서 잘 나가던 시절 수많은 모함과 질투를 받은 상처가 곳곳에 베어난다. 입이나 여색을 조심하라. 단산한 여인을 취하라. 그리고 연회에 오래 머물지 말고 핑계대고 나오라는 조항이 이에 해당된다.   3시간여를 달려 영동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난계국악 박물관으로 이동하였다. 수많은 국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건고라는 엄청난 크기의 악기의 의미와 영고, 노고, 영도, 노도등의 연주법등에 관한 교수님의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잠시후 바로 옆 ‘난계사’에 들렀다. 빨간색 옷을 멋지게 입고 노란 모자를 쓰고 계신 난계선생의 초상을 대하니 그분의 음악에 관한 열정과 고뇌가 전해진다.   덥기도 하고, 시간도 없고, 배도 고프고, 서둘러 점식식사를 하기위해 난계사 담장의 쪽문을 빠져나와 이글거리는 태양을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고 오르기를 반복한다. 막판엔 너무 올라 다시 몇 계단을 내려왔다. 국악체험촌 자체가 산등성이를 깍아지은 곳이라 모두 경사면에 건물이 배치되어있다.   점심 식사후 내심 기대하던 악기체험바에 들어와 앉았다. 장고를 앞에 두고~ 세마치 장단에 맞추어 장고와 북, 징 그리고 꽹가리까지 우리 모두가 어린아이 연주하듯 신명나게 어우러져 어깨를 들썩이며 양손을 휘둘러댔다. ‘덩덩 쿵따쿵’에 맞춰 모두 앞쪽의 거울이 깨지도록 즐거워한다. 난 박치인가보다. 잘 못따라 간다. 그래도 재미있다. 이제는 가야금이다. 사실 더 자신이 없었지만 남들에게 티나지 않도록 열심히 누르고 튕기고 뜯다보니 물집이 생겼다. 가야금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유머와 노래에 김장은 풀리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뭐 그리 어렵지 않네 ㅋㅋ 음만 외우고 있다면 잘 할수 있을 거란 자신감도 생긴다.   어느덧 50분이란 시간도 야속하게 흘러 마지막 일정인 국악 토요상설공연을 보러 이동했다. 맨 앞자리에 앉은 나는 무대의 연주자들의 표정과 작은 동작까지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몸도 마음도 들썩들썩~~ 태평소가 실내에서도 저렇게 어울릴 수 있는지, 소금을 부는 여자 연주자의 표정이 얼마나 우아한지, 해금을 켜는 연주자는 왜 자꾸 눈빛은 왜 그리도 그윽한지,... 정말 우리 모두가 신선 세계에 와있는 듯 하다. 앵콜 연주를 끝으로 모든 일정 또한 끝났다. 아쉽다. 진짜 아쉽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조상님들 특히 ‘난계박연’선생 덕분이라 생각하니 경외스럽기까지 하다. 오늘 이처럼 의미있고 유익한 체험을 이끌어 주신 ‘송지원 교수님’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시하며 끝으로 더운 날씨에 행여 무슨 사고라도 날까 하나하나 챙겨주신 진행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세연 2016.08.16

  • '제6회 국악의 향기에 젖어서’ 참여후기

    '제6회 국악의 향기에 젖어서’ 참여후기

    인문열차 제6회 국악의 향기에 젖어서~~   명예퇴직이라는 기막힌 일이 내게도 오리라고는 꿈에서도 없던 일이었습니다. 반복된 업무로 가끔은 스트레스가 아는 척 하며 나올 때에도, 12시만 되면 식판 가득 채워 먹었던 점심, 동전 하나면 세상에서 가장 맛깔스런 커피랑, 주말연속극에서 나왔던 죽일*이야기가 마치 우리이야기처럼 이야기하며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면서, 25일이 되면 어김없이 통장 잔고를 채워 주었던 그곳에서 25년을 함께한 몸과 마음은 이미 자동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떠나 온지 한 동안은 아침 9시가 되면 “왜 집에 있지?” 하면서 서둘러 출근할 준비를 하다가 “아냐 이제 내 자리 없잖아“를 반복하게 되면 심장에서부터 온 뼈 마디마디가 아프다고 소리를 내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고 속절없이 시간을 버리고 있었습니다.   2012년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알게 만나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인문학 강의는 든든한 친구처럼 위로와 사랑을 퍼 주었고, 강의 관련 책을 구입하여 읽고 삶을 배우며 점차 상처를 지워 갈 수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음~~     2016년 07월 27일 ‘제6회 국악의 향기에 젖어서’ 우리 음악에 대한 무관심, 무지,,,,음악가 하면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그들의 이름을 줄줄 나오면서, 우리나라 음악가는 3대 악성 말고 누가 있을까....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감상하면서 흘린 피땀과 쏟아 부은 음악인들의 대단한 열정~ 예와 악의 조화를 추구한 궁중음악, 조선 음악의 기틀을 세운 이야기, 조선의 대표 악기들의 역사와 구조, 악기의 유래(금 과 슬-부부 금슬)와 제작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 당대 악기 연주의 달인들 이야기를 통하여 딱딱하니 않게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불완전한 악기 조율정리, 악보편찬의 필요성을 알고 자작한 12율관에 의거 음률의 정확성을, 향악을 폐하고 아악으로 궁중음악을 개혁하고, 수많은 공로를 세웠으나 유언비어 유포혐의로 파직되었다가 용서받고 다시 아악에 종사한 이야기 등,, 난계 박연 선생님 삶속으로 입장 시켜 주신 명강의 덕분에 수업시간이 짧게 느낄 정도였으며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016년 08월 13일 탐방 며칠 전부터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떨어지기 시작해 동행하는 선생님 걱정을 끼치며 취소를 할까 고민 고민 했지만, 처음 방문한 영동, 그리고 송지원 실장님의 강의를 다시 들을 기회를 놓칠 수 없어 기운을 차려 출발을 했는데 대박사건이 났지 말입니다. 내 생애 장구를 연주(?)하고, 북을 두드리고, 징을 치며, 가야금을 튕기다니~~가야금을 열심히 뜯다가 손가락에는 영광의 상처로 물집이 잡히고~ [내 생애에 마지막으로 최고로 여러 가지 악기를 연주]   일정을 진행하신 선생님들, 특히 쏙쏙체험 안우상 팀장님[초등학교 동창이름과 같아서 장기기억 속에 보관] 모든 일정을 철저하고 세심하게 준비 하시고 참가자들에게 평안과 사랑을 주는 마음, 막힘없이 정답게 전달하는 맛있는 언어,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비지땀이 온 몸을 적셔 줘도 시종일관 예쁜 미소로 일정을 진행하는 아름다운 섬김~~~ 점심 식사도 맨 마지막에 와서 맨 먼저 나가며 행여 식사를 마치고 불편 생길까 챙겨 주시는 모습에서 감사를 넘어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참여하고 싶고, 이런 멋진 프로그램을 모르는 지인들에게 꼭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인문열차~

    이용환 201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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