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자영(자유기고가)

서울시립 종로도서관 http://www.jongnoli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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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사직동 방향으로 걷다 보면 조금은 우습기도 하고 조금은 정답게도 느껴지는
건물이 나온다. 조그만 이층 건물의 사직동사무소를 지나 오르막길로 올라가다 보면 서울 도심
한가운데 한적하게 자리한 종로도서관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느 시립도서관보다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아도 도서관에서 내려다보는 맛은 다른 도서관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1층에는 관외대출실이 있는데, 2층에 있는 열람실보다는 한가한 맛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사직공원의 녹음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아마도 탁 트인 전경과 눈앞에
펼쳐지는 하늘과 나무들은 다른 시립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점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다.

종로도서관에 공부하러 갔다가 괜히 허탕만 치고 사직공원 벤치에 앉아
친구와 수다만 떨다왔던 일이 유독 나에게만 있었던 일은 아닐 것 같다.
그만큼 종로도서관의 위치는 도서관으로서는 축복받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여유 있는 사직공원과 사직동을 끼고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 http://children.lib.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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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공원에서 종로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도서관이 있다.
어린이도서관이라는 표지판을 그냥 지나치면 도서관인지 낡은 학교인지 알기
힘들 정도로 어린이도서관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딱딱한 건물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979년 5월 4일 세계 어린이의 해를 기념으로 개관했기에
네모반듯한 모양새도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할 수밖에…….
그렇지만 사직동 자체가 서울 한가운데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동네인 데다 사직공원이 근처에 있어 엄마 손 잡고
책 보러 나온 어린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한국사회과학도서관 http://www.kss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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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공원에서 사직터널로 가는 방향에서 오른쪽에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이 있다. 1983년 에스콰이아 문화재단이
사회 환원의 의미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주로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법학, 행정학, 경영학, 심리학,
인류학, 여성학, 지역학, 문헌정보학 등 사회과학 분야와 관련하여 18만 5000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도서관은 대학생을 비롯하여 현직에 종사하는 실무자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전문사서를 두어 좀 더 체계적이고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수나 강사로 재직 중이거나 석사과정에
있는 이용자들에게는 유료로 개인연구실을 임대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