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 작은도서관 운동





곳에 어린이도서관이 하나씩 생긴 뒤로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린이도서관이라는 말을 생소하게 여기던 사람들도 이제는 어린이도서관에 대한 어떤 바람이 생길 정도로 어린이도서관에 대해서 잘 알게 됐습니다. 국가도 지자체도 ‘어린이도서관’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고민한다 합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어린이도서관의 모습을 작고 낮고 느리게 그려왔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작아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커다란 도서관이 들어서자면 시내나 외곽의 어느 특정한 곳을 찾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혼자 힘으로 도서관을 찾아가지 못하겠지요.

“둘만 돼봐요. 언감생심 어딜 가겠어요.” 이렇게 항변하는 엄마들한테, 특히 네댓 살 꼬맹이들을 안고 업고 오는 엄마들한테 이제 다 커버린 아이 하나 가진 엄마인 나는 참 미안합니다. 움직이는 것 자체가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은 그들에게 지하철 타고 서점 나들이 하라면 속 터질 일일 겝니다.

어디 차 타고 이동하는 서점만 그런가요. 도서관도 다르지 않습니다. ‘쉿! 조용조용-’이라는 경고문 밑에서 숨 막히게 앉아 있다가 오진 않았는지, 맘 편히 책을 들춰보지도 못한 채 아이들이 무슨 사고나 치지 않을까, 혹은 아이를 잃어버릴까봐 단속만 하다가 돌아오진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엄마나 아이에게 도서관 가는 것은 그야말로 ‘일’이었을 게 뻔합니다. ‘생활’이 되지 못할 게 뻔합니다. 아이들은 작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의 규모는 작아도 좋겠습니다. 대신 더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혼자 힘으로도 찾아갈 수 있는 거리, 엄마에게도 큰 맘 먹고 하루를 고스란히 바치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낮아져야겠습니다. 어린이도서관은 책상에 꼿꼿이 앉아 책을 보건 누워 보건, 자기 보던 책 두고 친구 책에 욕심 내 덤벼들든, 아이들에게 맡기는 공간입니다. 권위가 아닌 자유로운 몸짓으로 책과 만나는, 그래서 책이 놀이가 되는 공간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언니가 동생에게 큰 소리로 읽어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어린아이를 등에서 내려놓고, 엄마가 엉덩이 척- 붙이고 앉아 책을 읽어도 좋은 공간입니다. 책장 높이가 아이들 키처럼 낮은 만큼 권위도 낮고, 그만큼 편안한 공간, 편안한 만큼 생활의 일부가 되게 하자고 만든 도서관이 어린이도서관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란 ‘학교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정’이다.” 이 멋진 말은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내린 정의입니다.

마지막으로 느리게 가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거대한 것을 추종하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커지라고 외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너무 익숙했던 지시어 ‘빨리빨리’를 접고 다소 느리게 우리의 아이들을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쟁하는 것에만 너무 익숙해지는 우리 아이들이 하늘 한번 올려보고 마음의 양식인 책 한 권 더 소중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휙- 달려가는 이들이 놓치고 있는 주변의 자연과 사람 사는 모습, 느리게 걷는 우리 아이들은 일일이 챙겨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래야 세상이 따뜻해지지 않겠습니까. 어린이도서관은 그런 가치를 소중히 하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어린이도서관에는 아이들과 문화가 있습니다

어린이도서관에 오는 분들은 책만 읽다 가지 않습니다. 도서관 여기저기를 살피면 좋은 정보가 있고 소박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가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다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마을에 있는 도서관에서, 이웃이 함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어린이도서관은 책과 어린이 문화를 이어줄 여러 프로그램을 고민합니다.

다음은 어린이도서관들이 어떤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앞두고 공감하는 몇 가지 원칙들입니다.

-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의 문화를 찾아줍니다.
- 잃어버린 어린이문화를 부활, 발전시킵니다.
- 아이나 엄마 개인의 에너지를 사회로 환원하고 재교육하는 기회의 자리가 됩니다.
- 문화운동 주체들을 내가 사는 지역이라는, 더 가까운 공간에서 친밀하게 만날 기회를 제공합니다.

어린이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기본은 ‘이야기 방’입니다. 책읽기를 위한 기본 능력인 ‘리터러시’, 즉 읽고 쓰고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과정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인 이야기 방은 각 도서관에 따라 책 읽어주기, 이야기교실, 동화 읽어주는 엄마… 등 다양하게 불립니다.

우리 어린이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에는 엄마들이 읽어주는 ‘이야기 방’과 언니들이 찾아오는 ‘최고의 이야기꾼’이 있습니다. 언니들은 아주 뛰어난 학생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동생들에게 기꺼이 책을 읽어줄 마음만 있으면 되지요. 그렇게 소박한 시작이지만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조용한 아이가 생생한 인형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고, 책읽기가 미숙했던 아이가 반복되는 문장을 읽으면서 능숙해집니다.

언니들이 책을 읽어주는 동안 꼼짝 않고 듣던 동생들은 책 읽어주던 언니를 흉내 내고, 그 책을 특별히 좋아하게 되며, 다른 사람에게 책에서 본 그림을 상상하며 이야기해줍니다.

여름방학 동안 어린이 사서와 최고의 이야기꾼을 맡아 활동한 한 어린이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어린이 사서를 했다.

책 꽂는 것은 생각보단 쉬웠다.

책꽂이 위에 출판사 이름이 다 쓰여 있어서 알맞은 출판사에 꽂아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도 봉사인데 가장 힘든 것은 어린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것이다.

왜 힘이 드냐면 내가 원하는 책을 읽어준 다음 아이들이 원하는 책 한 권을 읽어주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많아서 여러 권을 갖고 오니 이것은 두껍고 이것은 너무 글씨가 많고, 그래서 안 된다고 하면 다른 책을 갖고 온다.

원래 한 권만 읽어줘야 하는데 네 권을 읽어주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앉아서 얌전하게 듣는 게 귀여워서 재밌었다. 내 동생도 내가 읽어주는 책을 얌전히 잘 들어주었다.

다음은 컴퓨터인데 게임하는 것은 아니고 반납이나 대출하는 것을 바코드로 찍는 것이다.

사람이 없으면 도서관 책을 보면서 기다리면 된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바코드 찍는 것이다. 왜냐면 난 버튼 누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동헌 / 월요일 오후 담당 어린이사서)

 

어린이도서관은 아이와 함께 엄마가 성장하는 곳입니다

<크레파스>는 우리 도서관에서 가장 오래된 엄마들 모임입니다. 5~6세의 유아 모임으로 시작해 5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둘째들이 다시 그 나이가 되었으니 여전히 그 모임으로 부릅니다. 아마 셋 맘(아이 셋 둔 엄마)이 많은 이 모임은 이삼 년 후에도 ‘유아 서너 살’ 엄마모임으로 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줄줄이, 꼬맹이들을 데리고 있는 엄마가 몸 편히 마음껏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직장도 공부도 꿈도 포기하고 주저앉았다고 했습니다. “뭘 해보고 싶어도 애들 때문에….” 혜린엄마도 서영엄마도, 하민엄마도 아직 어쩌질 못한다고 했습니다. 모임도 정신없습니다.

어린이책 이론서를 놓고 공부한다고 발제자를 정하고 복사물이랑 준비해 와도 제대로 한 줄 읽지 못합니다. 여기서 ‘으앙’ 저기서 ‘으앙’…. 아이들은 잠시도 엄마를 평화롭게 하지 않지요.

<크레파스> 모임이 있는 금요일, 꼬맹이들이 휩쓸고 있는 도서관은 이미 도서관이 아닙니다. 책은 벽돌이 되어 쌓이고 꼬마들 의자는 기차가 됩니다. 도서관을 꾸민 예쁜 소품인형들은 모두 바닥으로 내려졌습니다.

아이들이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며 우유 따위가 곳곳에 얼룩을 만듭니다. 아이들은 서가 구석, 도서 반납대 아래, 책상 위까지 점령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휩쓸고 가면 도서관은 그야말로 태풍 뒤의 잔해만 남습니다.

어느 날 모임 회장인 진아엄마는 “아무래도 안 되겠다”며 푸념을 쏟았습니다. 너무 산만해서 토론 따위는 진행할 수가 없다고. 엄마들은 말합니다. “애들 잠자기까지 책 한 줄 읽을 수 없다”고. 그러니 어린이책 이론서로 세미나를 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되지 못하고 버겁기만 했던 것입니다. 보는 내 마음도 심란했는데…, 나는 <크레파스> 엄마들에게 영상 그림책을 만들어보자고 권했습니다.

이런 엉망진창인 분위기에서 어떻게? 어려운 개론서로 시작하지 말고, 아이들 책을 읽어주고 함께 읽으면서 엄마와 아이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함께 읽고 대본으로 각색하고 동영상 그림책으로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엄마들은 반신반의했습니다.

“할 수 있을까요?”
“가능할까요?”

그 엄마들이 해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책들 가운데 특별한 책 두 권을 고르고, 시나리오 작가처럼내용을 각색합니다. 서로 배역을 나누어 연극을 합니다. 어려운 할아버지 목소리까지 소화하고 나면 마치 연극배우인양 당당해집니다.

드디어 날을 정해 스튜디오로 향합니다. 머리에 헤드폰을 쓰고, 녹음실에 들어가 성우가 됩니다. 파워포인트 작업을 할 수 있는 엄마들이 화면을 재구성해 동영상으로 만들고, 배경음악을 넣어가면서는 드디어 애니메이션 감독이 된 것 같습니다.

도서관과 지역 이웃이 어울려 함께하는 문화행사 ‘나랑 같이 놀자’에서 드디어 엄마들이 만든 영상그림책이 상영되고 <크레파스> 엄마들의 이름이 박힌 자막이 올랐습니다.

진아엄마 정수정
혜린엄마 홍명숙
서영엄마 천경미
하민엄마 장호정
예진엄마 허경임
문호엄마 이미숙
창현엄마 송선희
윤서엄마 임정아
예지엄마 김신희
현수엄마 이윤정

그네들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우리 엄마라며 손짓을 해댔습니다. 이름과 함께 한 컷 한 컷 바뀌는 연습장면들 속에는 난장판 같은, 모임 날 모습들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그 산만하고 버거운 시간 속에서 해냈습니다. 모두의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

<크레파스> 엄마들이 만든 작품이 벌써 일곱 편입니다. 손 큰 할머니 만두 만들기, 호랑이를 잡은 피리, 여우누이, 똥떡, 돼라돼라 뽕뽕, 훨훨간다, 악어오리 구지구지…. 해가 갈수록 작품은 더 훌륭해졌고 외부에서 출장상영 요청도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자라 엄마 몸이 놓이면 프로 영상그림책 제작꾼이 되라고, 나는 자꾸 바람을 넣고 있습니다. 엄마에게도 꿈이 필요합니다. 주저앉은 엄마들에게 아이를 통해 만난 그림책이 새 날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이웃, 크고 작은 공동체를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우리 도서관에 <딱정벌레> 엄마들이 모이면 ‘놀고먹을’ 얘기만 합니다.

“반찬은 한 가지씩 싸오고, 계란을 삶아갈까?”
“감자를 쪄 가지.”
“자기는 고기 좀 재와.”
“도대체 뭐야, 어딜 간다는 거야?”

그 모임의 얘기를 엿듣다보면 함께 떠나고 싶어집니다.

<딱정벌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들의 모임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모든 얘기 주제가 ‘학습’으로 바뀝니다. 재량학습, 체험학습, 가정학습, 야외학습, 현장학습, 방과후학습…. 특히 토요휴업일이 생기면서 엄마 혼자 그 토요일마다 아이와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느 유적지나 박물관에서 아이들의 반응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후다닥 이동시키는 안내자가 불만스럽지만 엄마가 뭐라 보충해주지 못해 안타까웠던 경험, 그래서 <딱정벌레> 엄마들은 아이들의 현장체험학습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찾아갈 것인지 같이 정하고, 책을 찾아 엄마들이 먼저 공부하고, 현장을 미리 답사한 후,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처음엔 엄마와 아이들만의 일이었지요. 그러다 문득 아빠들도 함께 가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빠들, 첫 반응은 역시나 “너희끼리 가라”였답니다. 피노키오 코만큼 입이 튀어나온 아빠들을 억지로 끌고(?) 1박2일 답사 길에 나섰습니다.

마지못해 끌려온 아빠들, 그러나 술 한잔 나누면서 서로 ‘사랑’하게 됐답니다. 이제는 퇴근길에 전화해 만나고, 뜬금없이 “형님” 하며 집으로 찾아오고, 답사계획도 주도하고, 아이들과 답사과제를 완수해 차트를 만들고, 매일 밤 만나 마라톤 연습도 하고 그러더니…, 자칭 “떡정벌레”들이 됐습니다.

요즘 세상에 이웃이 있을까요? 엄마들은 좀 낫습니다. 학교에서, 동네에서 또래 아이들을 놓고 얘깃거리를 찾으면서 이웃이 됩니다. 그러나 아침에 나가서 밤늦게 집을 찾는 아빠들에게 집이 있는 동네의 이웃이란 그저 엘리베이터에서 목례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딱정벌레> 엄마들은 아빠들에게 이웃을 주었습니다. 아내와 남편을 이웃에게 공개하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아빠를 함께하게 했습니다. 아빠들이 “떡정벌레”라며 팀워크를 자랑하자 아이들은 “주니어 딱정”을 구호로 외칩니다.

아빠는 뽀빠이입니다. 아빠가 등장하면 엄마도 아이도 괜스레 힘이 솟습니다. 도서관은 그렇게 가족이, 이웃이 가까워지는 곳입니다.

 

어린이도서관은 다양한 자원인력이 생겨나는 곳입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있는 것처럼 어린이도서관에는 늘 엄마들이 있습니다. 도서관이 이웃이 되고 소중해질수록 엄마들은 자꾸 ‘도와주려’ 합니다. 신발장과 화장실을 청소하고, 바닥을 닦고, 유리창을 개운하게 씻어냅니다. 책을 정리해주고, 커피도 사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엄마들과 <다하미>란 이름(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자원봉사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도서관 청소는 이용자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도서관의 내용을 밖으로 들고 나가 봉사하자 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어 보자고.

우리는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고아원을 찾아갈까, 거리도서관처럼 아이들이 노는 어느 마당을 찾아갈까, 미혼모들과 그네들의 아가가 있는 쉼터를 찾아가 ‘큰 소리로 읽어주기’를 전할까, 소아과병동의 외출과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까….

무엇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왕 도서관에 온 김에 걸레를 드는 것과 일부러 시간을 내서 어딘가로 찾아가는 일은 달랐습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성동종합복지관의 주간보호센터에 있는 장애아동들에게 ‘책읽어주는 엄마’가 되어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세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의 아이들이 함께 있었지만 그들은 ‘사과’, ‘소리’, ‘풍선’, ‘먹어요’ 따위의 모든 언어개념을 담고 있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어준다는 것으로는 함께하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움직임’도 같이 하자 했습니다. 책의 이미지처럼 사과를 같이 나눠 먹고, 소리를 뱉어내거나 듣게 하고, 풍선을 만져 터뜨리게 하는…, 몸에 닿는 활동까지 함께 합니다. 그리고 계속 반복합니다.

그곳에만 다녀오면 우리는 ‘욕심’을 반성합니다. 아이들이 그 시간에 무언가 새로 알기보다는 조금만 더 웃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저 건강한 것에 감사합니다. 작고 낮은 모습으로, 사람 사는 공동체를 만들며 책 읽을 여유와 문화를 나누어 주는 그런 도서관들이 우리나라 방방곡곡, 골목골목에 홀씨를 뿌려 뿌리를 내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