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 이달의 책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추천한 이달의 책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전 국민 책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매달 10종씩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생일

장영희 글 / 김점선 그림 / 비채

이 책은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영미시를 번역,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가장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택하여, 그 주제와 연관된 영미시 49편을 간략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서 소개해준다. 신문에 연재되었던 원고라 어떤 시들은 일부만 발췌해서 소개하고 있지만, 그것이 일반인들에게는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장영희 교수의 다정다감하면서도 진지한 집필 태도는 내용의 상투성과 허술함을 허락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동을 뜻하지 않게 전해준다. 책의 절반은 김점선 화백이 그린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그 그림을 보는 재미도 책의 가치를 높여준다. 함께 곁들인 영어원문으로 읽어주면 더 좋을 것이다. 시, 그림, 해설이 삼위일체가 되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책”이 되고자 한 저자의 간절한 염원을 느낄 수 있다.

 추천자 : 이남호(고려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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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문화지도

다이앤 애커먼 / 김승욱 / 작가정신

요즘 뇌에 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갑자기 왜 그럴까 의아해 하는 이들이 있지만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다. 21세기 과학의 한가운데에 뇌과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아마 뇌를 연구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쏟아지는 뇌에 관한 책들 중에 이 책을 특별히 권하는 이유는 바로 탁월한 과학저술가 다이앤 애커먼이 썼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우리 독자들에게 《감각의 박물학》으로 잘 알려진 저자이다. 아직도 뇌에 관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독자도 있다면, 해박한 지식에 깊은 사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책을 타고 뇌로 향하는 항해를 시작하기 바란다.

추천자 : 최재천(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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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추천한 이달의 책

형태와 색채의 양식

미술사 연구는 미술 작품을 토대로 한다고 전제할 때 시각 자료 없이는 그 어떤 연구도 진행될 수 없다. 따라서 흑백 14매, 컬러 176매에 걸쳐 수록된 총 1300여 점의 방대한 도판은 이 책의 미술사적 가치를 빛나게 하며, 더 나아가 모든 도판들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손으로 직접 제작되었다는 사실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방대한 문양과 형상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와 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참고 자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단순히 실용성만을 강조한 도안집이 줄 수 없는 창조적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한 자료집이기에 앞서 눈과 마음으로 읽는 세계미술사며 ‘수채화로 그린 미술사’의 낭만적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추천자 : 강우방(이화여대 초빙교수)